2007년 10월 2일 화요일

노키아가 나브텍을 인수

10월 1일 세계 1위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텔레아틀라스와 더불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차량항법장치용 전자지도 제작업체인 나브텍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금액은 주당 78달러로서 총액은 81억 달러입니다. (관련기사 : 매일경제, 중앙일보, 노키아 보도자료)

지난 7월 23일에는 네덜란드 소재의 차량항법장치 단말기 제조업체인 TomTom이라는 회사가 텔레아틀라스를 18억 유로에 인수하겠다는 소식도 있었군요. (관련기사 : TomTom MergerMerger, 텔레아틀라스 보도자료)

TomTom이 텔레아틀라스를 인수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노키아가 나브텍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네요. 구글이나 야후, MS 등에서 인수했다면 쉽게 이해가 되었을 텐데, 나브텍의 매출중 휴대폰 관련 부분은 5%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차량항법장치용 지도 공급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휴대폰 제조업체가 전자지도업체를 인수했다는 사실에 대해 배경이 무엇인가하는 점이죠.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이해가 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휴대폰용 내비게이션인 네이트 드라이브를 운영하는 SK에너지에서 자체적으로 전자지도를 생산하고 있고, 며칠전에는 엔나비 라는 이름으로 내비게이션 SW을 공급하겠다고 했었거든요. (관련기사 : 디지털데일리, ZDNet Korea, 중앙일보, 전자신문)

현재 7인치용 내비게이션이 대세를 잡아가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겨우 2인치에 불과한 휴대폰 화면으로 경로 안내를 받는 불편함으로 인해 네이트 드라이브가 그다지 활성화되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BMW 안에서 구글맵을 검색한다던가, 구글맵에서 벤쯔로 목적지를 보낸다는 등의 뉴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유무선 통신의 결합이 핵심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고려할 때,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의 결합은 향후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세계굴지의 전자지도 업체 2군데 모두 다른 업체에 인수되었다는 소식...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전자지도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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