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0일 수요일

구글어스에서 Second Life를 구현?

바로 밑에 세컨드라이프와 가상세계라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사실 저의 오랜 꿈중의 하나가 구글어스와 같은 현실적인 3D모델 속에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구글어스에 제가 사진 집이나 회사를 모델링해 올리고, 거기로 찾아오시는 분들께 가상으로 저의 사무실을 구경시키고 이야기 나누는 것.... 아주 재미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런데.... 이러한 길의 단초가 열린 것 같습니다. 구글과 Multiverse의 합작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떴거든요.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내일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다른 기사 : CNET의 기사, CNET: Google goes Multiverse, Google + Multiverse Announcement: Analysis) Multiverse Network은 개발자들이 사용자를 위하여 필요에 따라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멀티버스에 가입을 한다면, 저만의 가상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구글과 멀티버스와의 합작내용은, 구글 3D 웨어하우스에 있는 3D 모델이나, 지형, 영상 등을 멀티버스의 가상세계로 불러 들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멀티버스 툴을 사용하여 뉴욕의 3D 모델 및 지형을 가지고 와서 가상세계를 만들 수 있게되고, 서울을 대상으로 가상세계를 만들면, 직접 내가 사는 집이나, 내가 근무하는 곳에 나의 아바타를 가져다 놓고,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가상세계를 구축하고자하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가상세계를 훨씬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디자인하느라 신경쓰는 대신, 그냥 구글어스에서 일정지역을 잘라다 붙이면 가상세계가 만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세계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모아서 한군데 전시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또, 현재 Second Life에서는 한 개의 sim(또는 서버)에 등장할 수 있는 아바타 수가 50개 정도가 최적인데, 멀티버스에서는 1,000개까지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Ogle Earth 기사에 들어 있는 그림인데, 뒷 배경은 뉴욕인 듯 싶고, 그 앞에 독일 개선문인 듯한 건물이 있습니다.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형태의 가상세계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 뉴스가 구체화 된다고 했을 때, 단순히 게임에만 응용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구글 3D 웨어하우스에 올라오는 3D 모델은 대부분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본 바로는 건물 설계도를 3D 모델로 바꿔주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고, 이러한 3D 모델을 사용한다면 건축업자나 부동산업자가 자신들만의 가상세계를 꾸며놓고, 아바타로 건물내부를 돌아다니는 그런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멀티버스에서 구글과 제휴해서 만들 서비스의 이름을 가칭 "Architectural Wonders(불가사의한 건축물?)"이라고 하던데, 이 이름에서도 이와 비슷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고요.

그런데, 예전부터 구글에서 구글어스를 이용한 가상세계를 구현한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리조나 대학에서 베타테스트 중이라는 소문까지 있고요. SceneCaster라 는 프로젝트에서는 3D 웨어하우스의 3D모델을 사용하여 3D "scene"을 만들어 블로그나 Facebook 혹은 플리커(Flickr)에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답니다. (SceneCaster와 Architectural Wonders는 이번 주 수요일 산호세에서 열리는 Virtual Worlds conference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구글과 멀티버스의 합작은 구글어스 가상세계와는 거리가 멀고, 3D 웨어하우스에 3D 모델을 좀 더 빨리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고, 구글어스 콘텐츠를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보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길을 여는 목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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