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7일 금요일

게임엔진을 이용한 3D 모델 표현

잠시 디지털어번 블로그를 뒤적거리다가 게임엔진을 사용해 건축물 Visualization을 해보았다는 포스트를 보고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측량분야에서 3D 모델 구축이 이야기되기 시작한 것이 아마 7-8년 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당시만 해도 3D 모델을 구축하려면 엄청난 자원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외국의 측량관련 연구기관에서 몇몇 연구를 하기는 했어도 실재로 구현되기는 10년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게임분야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응용분야에서 3D모델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므로, 기술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는 믿었죠.

10년 전을 생각해봐도 GIS 분야에서는 3D 모델링 및 표현이 힘들었지만, 게임분야에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3D 모델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게임내에 들어가는 지역이 좁았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지금은, 실세계의 3D모델 구축도, 게임분야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구글어스와 버추얼어스가 경쟁적으로 세계 도처에 있는 도시들의 3D 모델을 올리고 있고, 스케치업이나 3D Max 같은 도구를 이용하면 쉽게 제작할 수 있게되었으며, 게임 화면은 거의 실사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구글어스나 버추얼어스에 나와 있는 모델은 게임에서 필요한 것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집니다. 현재는 그러한 프로그램에서 게임수준으로 세밀하게 모델링할 필요도 없고요. 하지만, 저는 언젠가는 합쳐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프로세싱, Remote Sensing, 사진측량 등의 기술이 점점 가까와지고 있는 것처럼요.

적어도 측량에서 제작한 3D 모델을 받아, 일부 세밀한 부분을 보충해서 쓰는 방법은 지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요즘 게임을 잘 안해서 잘 모르지만, 자동차경주 게임 등에서는 실세계를 모델링해서 게임에 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서울의 3D 모델이 웬만큼 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그 모델들을 실시간으로 다운받으면서 디테일한 부분은 그래픽으로 보충하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래 비디오는 Oblivion 라는 엔진을 사용해서 1시간만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꽤 볼만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전문 3D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현장감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비디오는 Crysis라는 게임에 사용되는 CryEngine 2라는 엔진의 기능을 소개하는 자료인데, 그림자까지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등, 정말 괜찮은 엔진인 듯 합니다.


참고로, Global and Local Data - Representing Geography in Second Life 에 들어가보시면, 스케치업 등으로 만든 3D 모델을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에 넣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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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Crysis Engine Level Editior - Rapid Level Modification를 참고로 작성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