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자동차를 함께 탑시다~


제가 쓰는 일반적인 포스트와 조금 맥은 다르지만, 약간은 관련이 있으며 아주 재미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전 Where2.0에서도 소개되었다고 알고 있으며, 방금전 MBC TV 스페셜에서 보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http://www.citycarshare.org/입니다.

먼저 MBC 스페셜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미국문화의 상징 차! 차 소유에 대한 새로운 문화가 밀려온다 > 미국은 평균 한 가정이 두 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자동차 의존의식이 강 한 나라다. 그런데 이 같은 자동차 문화에 반기를 든 기업이 있다. 바로 2001년 설립 된 샌프란시스코의 차량공유기업 시티 카 쉐어(City car Share)다.

시티 카 쉐어는 지역주민들은 여러 대의 차량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없는 자동차 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회원가입만 하면 언제 어 디서든지 다양한 종류의 시티 카 쉐어 차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약 1만 5천명의 회원 중 90% 이상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년전 카풀제도를 도입하려고 애를 쓰다가, 요즘은 거의 들어볼 수 없는데요, 이것은 한발 자욱 더 앞선 제도입니다. 개인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 그냥 회원으로 가입해서 필요할 때마다 차를 사용하는 것이죠. (citycarshare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현재 약 20,000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이중에서 30%의 사람이 자신이 소유한 차를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가입비도, 연회비도 없습니다. 시험삼아 가입해 보는 사람은 처음에 $30을 내야하지만, 그만큼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증금이라고 보아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사용료는 1시간당 $6이고 1마일 사용때마다 44센트가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2시간정도이고, 거리는 10마일 정도이므로 하루에 16불... 대략 15,000원정도이고 한달에 20일정도 출근한다면 30만원정도 되는군요. 보험료, 세금, 기름값을 합치면 대략 차량 유지비가 40만원정도 되니까 이것만으로도 이득이 되겠군요.

http://www.citycarshare.org/는 샌프랜시스코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운영을 하는데, 현재 100여개의 전용 주차장이 있다고 합니다. 차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는데,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을 안내받게 됩니다. 주차장으로 가서 자신이 원하는 차에 전자태그를 갖다대면 자동차문이 열리게 되고, 그때부터 그 차의 주인이 되는 셈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차를 다 쓰면 가까운 carshare 주차장에 주차시키면 됩니다. 전자태그와 GPS로 관리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얼마나 차를 사용했는지 자동으로 기록되고, 일정시점에 청구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을 운영하는 기관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돈 몇푼을 더 버는 것보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보유한 차량중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저속으로 달릴 때는 전기, 고속으로 주행중에는 휘발유를 사용)이 꽤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제도가 정착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도로정체문제, 주차문제, 환경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