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국의 국가지도제작기관인 Ordnance Survey와 런던의 3D모델을 구글어스에 올리는 문제로 협상을 하였으나, 결국 결렬되었답니다. (위 그림은 구글이 협상결렬후 내뱉었다는 단 한마디를 표현한 겁니다.)
문제가 된 3D 모델은 CASA(Centre for Advanced Spatial Analysis)라는 기관이 제작한 것으로, 런던을 대상으로 총 300만개의 모델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아래 비디오는 300만개의 모델을 띄워놓고 성능시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영국 O.S.는 다른 업체와 동등한 조건으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야한다고 주장하였으나, 구글에서 이 조건을 거부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비용이 과다했겠죠. 영국의 지도 라이선스비는 엄청나게 비싼 것으로 유명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영국 전체의 지도를 사용하려면 1년 사용료가 100억이 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추가 : 구글에서는 라이선스비를 한번만 지불하는 것으로 제안했고, O.S.에서는 클릭당 비용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Gurdian지의 Want to see a great 3D model of London online? Ordnance Survey says no 기사 참조)
얼마전 독일 함부르그의 3D 모델이란 포스트에서, 국가와 민간이 합작하여 대규모의 3D모델을 제작하여 구글어스에 올린 성공 사례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또 구글어스 블로그에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영국의 3D모델을 제작하고 있는데, 런던을 홍보할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거나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성공하고, 영국은 실패하고... 그러면 우리나라의 경우엔 어떨까요?
얼마 전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3D 모델을 구글어스를 통하여 서비스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토론이 있었고, 결국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도서비스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고, 그 중에선 3차원 모델을 제공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구글어스처럼 성능이 좋지도 않고, 구글어스처럼 인지도가 높지도 않기 때문에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 된다면 구글어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어스는 미국의 거대기업이고, 따라서 3D모델을 제공해 준다는 것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만든 데이터를 공짜로 넘겨준다는 문제, 그리고 결국 그로 인해 국내기업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제 생각엔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구글어스의 인지도는 더욱 더 올라갈테고, 구글이 구글어스를 통해 전세계의 정보를 모으겠다는 목표를 꺽을 일은 없을테므로, 구글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테니까요. 인디아에서는 국가가 지도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니까 구글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도로지도를 직접 구축한 예도 있습니다. (India Maps - Local Knowledge Power)
주제가 무거웠네요. 죄송합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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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Ordnance Survey and Google Statements on Virtual London in Google Earth을 참고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 2개:
와... 정말 멋지네요.
협상결렬될만하기도 흐흐... 가격을 좀더 쎄게 불렀으면=_=...
라이선스비를 얼마나 불렀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비쌌을 겁니다. 구글이 포기할 정도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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