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dnet.co.kr/news/internet/etc/0,39031281,39155789,00.htm
구글이 실시간 교통정보를 시작한다고 한다. 물론 미국내의 주요도시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야후 등 다른 곳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구글이기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구글의 서비스는 결국 우리나라의 인터넷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맵에는 아직 우리나라의 vector 맵이 없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글의 벡터맵은 나브텍(Navteq)이라는 미국 소재 네비게이션용 지도제작사의 지도를 이용하고 있고, 이 나브텍은 2005년 7월 우리나라에서 삼성 자동차 등에 지도를 공급해 오고 있는 PMI을 인수하였다. (http://www.zdnet.co.kr/news/network/mobile/0,39031089,39138387,00.htm 참조) 현재 PMI는 지도를 나브텍의 형식에 맞게 변환중이라고 한다. 결국 이 나브텍 지도가 완성이 되면 언제든지 우리나라 지역도 벡터맵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것을 전망해 볼 수 있다. 아마도 1년 길어도 3년이내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특히 구글맵은 엄청난 해상도의 위성영상(미국의 경우 최대 10cm 수준의 항공사진까지 제공. 우리나라의 경우 60cm급 위성영상이 최대)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료로 Open API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둠으로써, 누구나 자신의 지도를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두었다. 구글맵의 지도가 점점 상세해 질수록 이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의 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은 우리나라 인터넷지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도 그다지 큰 수익을 거두고 있지 못한 우리나라의 인터넷지도업체는 구글맵이라는 거인을 맞아 자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인가? 점점더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구글제국을 이루려고 하는 전략에 맞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지도라는 콘텐츠는 지역성이 강조되며, 지도서비스는 단순히 지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환경에 맞는 독특한 서비스와 결부되어야 하기 때문에 구글맵 서비스가 아무리 확대된다고 해도 우리나라 고유의 인터넷지도도 나름대로 살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다소 희망적인 예측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 그리고 엄청난 콘텐츠로 무장한 구글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지금에도 뉴스화면에 구글어쓰가 등장할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금, 이러한 희망이 오히려 공허하게 들린다.
지도 시장은 절대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 일이었던 것 같은데, 구글과 MS가 엄청난 자금과 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한경쟁에 나선 지금, 그나마 우리나라 인터넷지도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우선적으로 어느 정도 덩치가 커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기업에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요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고민해 봐야 할 일일 것 같다.
민, 푸른하늘
2007년 3월 4일 일요일
구글 맵스,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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